독서운동 독서논술
동시와 잠시 놀다 2017-04-17 오후 3:16:58
글쓴이 :
한국독서능력개발원
조회수 :
358

 

* 장맛비 갠 날           -권태응-
 
활짝 장맛비
개었습니다.
새빨간 봉숭아
눈 부십니다.
맴 맴 매미들
울어댑니다.
 
인젠 장맛비
개었습니다.
잠자리도 좋아서
날아댑니다.
우리들은 고기잡이
개울 갑니다.
 
 
* 산샘물                     -권태응-
 
산샘물이 넘쳐 흘러
산 도랑물.
 
산 도랑물 모여 흘러
산 개울물.
 
산 개울물 내려 흘러
들판 강물.
 
들판 강물 굽이 흘러
넓은 바다.



* 호박줄             -강소천-

 

호박 줄이 바알발

수수깡 울타리를

기어 올라간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기어 올라간다.

 

 

   

* 봄 봄 봄             -김사림-

 

길목의 한 그루 나무가

고개를 살짝 남쪽으로

돌리고 섰네.

 

어제 내린 봄비가

아직도 나뭇가지 위에

먼지를 소리없이 닦고 있네.

 

 

* 꽃 비             -김사림-

 

먼산에 꽃비

비그르르 돌아

마을에 내려서

살구꽃 핀다.

 

살구꽃 화안한 마을을

비그르르 돌아

뜨락에 내려서

나비가 된다.

 

먼산에 꽃비

내 눈 속에 꽃비.

 

* 호박줄             -강소천-

 

호박 줄이 바알발

수수깡 울타리를

기어 올라간다.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기어 올라간다.

 

 

* 꽃사슴           -유경환-

 

아가의 새 이불은

꽃사슴 이불

 

포근한 햇솜의

꽃사슴 이불

 

소르륵 잠든 아가

꿈속에서

 

꽃사슴 꽃사슴

타고 놉니다.

 

 

* 산울림          -윤동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들은

산울림.

 

까치가 울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 달걀          -윤부현-

 

낄쭉 낄쭉한

새 도화지.

 

예쁘게

말아 논

그 안에는

 

푸른 바다가

하나 가득

출렁이고 있었다.

 

 


* 봄바람           -강소천-

 

길로 지나가면

먼지를 피우고

 

마당에 들어오면

줄에 넌 빨래를 떨어뜨려

흙을 묻히고

 

집 뒤뜰에 가면

곱게 핀 복사꽃을

흔들어 놓고

 

방안에 들어오면

글 읽을 줄도 모르는 게

책장만 자꾸 넘기는

 

심술쟁이 봄바람

올 오빠 같은 바람.

 

 

* 꽃모종              -권태웅-

 

비가 촉촉 오네요,

꽃모종을 합시다.

 

삿갓 쓰고 아기들

집집마다 다녀요.

 

장독 옆에 뜰 앞에

알록달록 각색 꽃.

 

곱게 곱게 피면은

온 집안이 환해요.

 

 

* 감자꽃              -권태웅-

 

자주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 봄 봄 봄             -김사림-

 

길목의 한 그루 나무가

고개를 살짝 남쪽으로

돌리고 섰네.

 

어제 내린 봄비가

아직도 나뭇가지 위에

먼지를 소리없이 닦고 있네.

 

 

* 꽃 비             -김사림-

 

먼산에 꽃비

비그르르 돌아

마을에 내려서

살구꽃 핀다.

 

살구꽃 화안한 마을을

비그르르 돌아

뜨락에 내려서

나비가 된다.

 

먼산에 꽃비

내 눈 속에 꽃비.

 

 

* 분꽃              -김성도-

 

분꽃은 붉지만,

씨만은 까맣고,

꽃씨는 까매도

속만은 희지요.

 

다 익은 꽃씨를

여남은 짜개어

잘 웃는 예쁜이

분 발라 줄까요.


 

* 제비          -김신철-

 

제비

한 쌍

나란히

빨래줄에

앉았다.

 

다정한 이야기

지지 배배

지지 배배

조잘거린다.

 

무슨

이야길 할까?

 

머언

여행

강남 길

예길까?

 

 

* 나룻배            -김일로-

 

금 물결 타고서

가신 어머니

 

은 물결 타려고

어디 오실까

 

갈매기는 갈 갈

마중 가는데

 

나룻배는 삿대 잡고

둥 둥 조네.

 

 

* 꽃장수             -김종목-

 

꽃밭을 이고 온다.

 

동그란 광주리에

꽃밭을 포옥 떠서

구름을 둥실둥실

띄우면서 이고 온다.

 

 

* 비야 비야 오너라          -김태오-

 

비야 비야 오너라

참새 동네에 불났다.

 

비야 비야 오너라

참새 지붕에 불났다.

 

 

* 이른 봄 들에서            -문삼석-

 

사르륵

사르륵……

 

여보세요

계셔요?

 

속삭이는

봄 비.

 

소르륵

소르륵……

 

누구셔요?

나가요.

 

내대보는

새싹.


 

* 무지개           -박경종-

 

지나가던 소나기가

놓고 간 다리

 

아롱다롱 일곱 색이

곱기도 하다.

 

어느 누굴 건너라고

놓은 다릴까?

 

하늘나라 선녀들을

건너랬을까?

 

아냐 아냐 선녀 건널

다린 아니야

 

선녀들이 곱게 곱게

짜 논 비단에

 

지나가는 소나기가

심술 피워서

 

햇볕에 사알짝

말리는 거야.

 

 

* 봉선화            -서덕출-

 

옛날의 왕자별을

못 잊어서요

새빨간 치마 입은

고운 색시가

흩어진 봉선화를

고이 모아서

올해도 손끝에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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