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운동 독서칼럼
왜 종이책인가?_ 2017-04-17 오전 11:23:46
글쓴이 :
한국독서능력개발원
조회수 :
1332

 

어휘력·공감능력 향상 등

보건전문가에게 필요한 효과 있어

지식 습득은 기본,

스트레스·우울증 해소 더불어 치매 예방까지



 

“책은 나를 성장시킨다” “책을 읽으면 좋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책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독서의 어떤 부분이, 왜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다면 꽤 추상적인 답변만 머릿속에 떠오른다.

 

독서가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불확실하다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둔해지고 독서의 필요성은 잊히기 마련이다.

 

만약 독서가 내게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독서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는 것과 같이 말이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꽤 높은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보건전문가들에게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들에게 독서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주고,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효과들을 알아봤다. 

 

 

스트레스 해소


 

서섹스대학의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 박사는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독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박사는 독서를 통해 스트레스가 얼마나 감소되는지 측정한 결과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 감소하고, 심박수가 낮아지며 근육의 긴장도 풀렸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 감상은 61%, 커피 타임은 54%, 산책은 42%, 비디오 게임 21%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울증 개선 효과

생명을 다룬다는 부담감, 과도한 업무, 저수가로 인한 경영난들로 인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의·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독서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독서는 ‘독서요법 치료’라고 부르는 인지행동치료의 일종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가벼운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병원과 도서관 협회에서도 1941년부터 독서치료에 대해 신경증을 치료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실제로 글래스고대학 크리스토퍼 윌리엄스(Christopher Williams) 교수는 우울증으로 진단된 환자 약 200명을 항우울제 치료를 받는 그룹과 자기계발 책을 읽는 그룹으로 나눠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4개월 후 자기계발 책을 읽은 사람은 항우울제 치료를 받은 사람보다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전했다. 

 

 

공감 능력 향상


보건전문가들은 환자의 질병만 치료하지 않는다. 신체적, 심리적으로 병이 든 환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공감 능력이 독서 활동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캐나다 요크대학의 심리학자 레이몬드 마르(Raymond Mar)의 연구에 따르면 책을 잘 읽는 사람은 공감 능력이 높고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신념을 관대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특히 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의 공감 능력이 높았는데 소설의 줄거리를 이해하기 위해 뇌의 상당한 부분들이 중첩되어 움직이고, 주인공의 생각과 느낌을 알아내려고 함으로써 상호작용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 확인됐다.

 

마르 박사는 이에 따라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거나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능력이 우월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어휘력 향상


보건전문가들에게 어휘력은 논문 작성,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문용어를 논리적으로 풀어내 이해하기 쉽도록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전문 도서는 일반 도서에 비해 단어, 문장 구조 등 문학 형태의 풍성함이 빈약하다. 특히 인쇄물에는 말하는 것보다 3~6배 많은 단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뇌 활성화 통해 알츠하이머 예방

옥스퍼드대학 신경학의 명예교수인 존 스테인(John Stein)은 "독서는 대뇌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서 중인 뇌를 MRI로 스캔하면 대뇌의 각 영역이 활성화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책 속 풍경과 소리,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향기 등을 상상하면 마치 실제 경험처럼 대뇌에 있는 전두엽이 자극돼 두뇌 트레이닝 효과가 나타난다.

 

에모리 대학의 그레고리 번스(Gregory S. Berns) 교수팀의 연구 결과 또한 소설을 읽는 동안 변화된 뇌 신경구조가 책을 다 읽고 나서 5일이 지난 후까지 계속 변화하지 않고 남아있었다고 한다. 즉 책을 계속해서 읽게 되면 신경간의 결합을 더욱 단단하게 할 수 있고 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독서는 뇌 속의 다양한 부분을 자극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독서에 의해 대뇌가 자극을 받으면 알츠하이머의 원인 중 하나인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이 억제된다.

 

 

폭넓은 지식 습득


독서의 가장 큰 효과는 다양한 지식과 생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직접 체험하면서 몸소 깨닫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환자들을 돌보는 보건전문가들에게는 먼 얘기이다. 게다가 고대 학자, 외국에 있는 저명한 교수 등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한 권의 책속에는 다양한 저자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우리는 책을 통해 몰라서, 멀어서, 혹은 생존해 있지 못해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발전하는 기술로 생겨나는 새로운 정보들도 이해할 수 있다.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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