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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문화를...” 세계의 이색서점들 2014-11-18 오후 3:38:24
글쓴이 :
한국독서능력개발원
조회수 :
2887


【서울=뉴시스】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브레리아 아쿠아 알타.(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2014-11-13
 
 
오는 21일부터 새로운 ‘도서정가제’가 시행된다.

정가의 최대 15%(책 정가의 할인 10%+쿠폰, 마일리지 등 간접할인)까지만 할인할 수 있게 하는 이 제도의 취지는 대형서점, 인터넷 서점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사라져 가는 작은 서점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손님은 줄어든 반면,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대학가의 유서 깊은 서점들이 끝내 자취를 감추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앉는 모습을 더 이상 안 봐도 될지 사실 속단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 제도가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 동네 서점이 ‘지식창고’의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국민 모두가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와 함께 우리나라의 작은 서점들이 벤치마킹해도 좋을만 한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서점들을 모아봤다.

◇리브라리아 레르 데바가르(포르투갈 리스본)

섬유 공장 자리를 서점으로 개조했다. 광고 대행사와 디자이너 샵, 아트 갤러리 등이 안에 함께 자리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벽면 천장까지 높이 채운 책들과 천장에 매달린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탄 여자’ 등 설치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오픈하니 한결 여유롭다.

새 책 뿐만 아니라 헌 책도 파는 이 서점은 매주 일요일이면 다채로운 골동품과 공예품을 판매하는 ‘마켓’으로 탈바꿈한다. 마음의 양식 뿐만 아니라 예술적 영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들러보자.

◇리브레리아 아쿠아 알타(이탈리아 베니스)

특유의 신비로움 때문에 관광객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게 되는 곳이다. 방대한 양의 책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희귀본들도 찾아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책들이 다른 서점들처럼 책장 안에 잘 구비돼 있는 것이 아니라 보트, 욕조, 곤돌라 등 서점 주변의 곳곳에 널려 있다는 사실이다. 그 중에는 희귀본도 있어 ‘보물찾기’하듯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베니스의 대표적 여행 코스인 카날 그란데(대운하)에 발을 담근 채 여유롭게 책을 읽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서점이다.

◇쿡 앤 북(벨기에 브뤼셀)

이름 그대로 서점(북)과 레스토랑(쿡)이 결합한 이색 서점이다. ‘식사와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던 부부 변호사가 마침내 레스토랑 5개와 서적 판매 코너 9개가 함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 중 서적 코너는 음악, 소설, 아동, 여행 등 테마에 따라 나뉜다. 테마에 따라 코너 내부 디자인이 달라 코너에서 코너로 이동할 때 마치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레스토랑들을 서적의 테마들과 연결해놓았음은 물론이다.

◇아틀란티스 북스(그리스 산토리니)

안으로 들어갈 때 마치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일단 들어가면 아늑한 내부 인테리어와 손님을 맞는 고양이, 그리고 위트 있는 메시지에 웃음 짓게 된다.

【서울=뉴시스】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브레리아 아쿠아 알타.(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2014-11-13


키프로스, 영국, 미국 등 출신국이 서로 다른 친구들이 모여 프로젝트로 만든 이 서점은 최근 오픈 10주년을 맞았다. 문학 페스티벌, 영화 상영회, 낭독회, 댄스 파티 등 각종 문화 이벤트들을 1년 내내 연다.

‘포카리스웨트’의 고향 산토리니에 가게 된다면 이 목가적인 장소에 위치한 이 서점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책을 골라보자. 영감을 얻지 못해도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리브레리아 엘 아테네오(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본래 아름다운 오페라 극장이었던 이곳은 객석을 떼어낸 자리에 서가를 설치해 35만권에 달하는 책을 빼곡히 진열하면서 서점이 됐다. 한 해 100만명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이탈리안식 프레스코화와 붉은 벨벳 커텐, 화려하게 장식된 조각 등은 고스란히 남아 과거의 웅장했던 모습을 가늠하게 한다.

과거의 무대는 레스토랑이 됐다. 고객들은 피아니스트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우아하게 식사를 즐기기도 하고, 원하는 서적을 찾고 읽는 등 서점 안에서 극장 분위기를 느끼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만끽할 수 있다.

◇리브레리아 엘 펜두로(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멕시코시티에서 여유로우면서도 풍성한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찾자.

서점과 카페 공간이 세련되게 잘 어우러져 있으며, 두 공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서점에 들려 책들을 둘러보다가도 카페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동시에 라이브 음악이나 미국식 스탠드 업 코미디도 즐길 수 있다.

◇바츠 북스토어(미국 캘리포니아)

리차드 바틴스데일은 1964년 프랑스 파리 여행을 하다 본 책 노점에서 영감을 얻어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오하이에 세계 최대의 ‘야외 서점’을 오픈했다.

야외라는 특성상 해가 뜨면 문을 열고 해가 지면 문을 닫는다. 코인 박스에 우리 돈으로 35센트(약 400원)를 넣으면 한 권씩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서적으로부터 수천 달러 상당의 희귀 절판본 혹은 아트북까지 100만권에 가까운 책을 보유하고 있다.

◇워즈 온 더 워터(영국 런던)

페리에 책을 싣고 캠든 록에서 런던 패딩턴까지 흐르는 강물 위를 둥실둥실 떠가는 서점이다.

페리에서 문화 이벤트, 독주회, 콘서트 등이 열리기도 한다.

날씨가 좋을 때 수로 옆의 잔디밭에서 책을 읽으며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복잡한 런던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기사출처 : 뉴시스(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article&ar_id=NISX20141113_001329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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